끝없이 이어진 나눔의 행렬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장길자회장님) "생명 소중함 일깨우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장길자회장님) "생명 소중함 일깨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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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도시를 뒤덮은 2일. 인천적십자혈액원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더니 한명 한명 혈액원 안으로 들어갔고 옷소매를 걷어부쳤다. 이들은 릴레이 헌혈운동에 참여하는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사람들이다.
전 일찍부터 오후 5시까지 이날 헌혈 참가자들의 줄은 끝없이 이어졌다. 직장인과 주부, 대학생들뿐 아니라 방학을 맞아 고등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의 모습이 참여, 1000여 명에 이르는 인원에 헌혈운동에 동참했다.
인천 행사를 준비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경기서부지부 표기상 대표는 "이번 헌혈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봉사하는 위러브유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전 세계에서 실시하는 헌혈하나둘운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인천의 경우 방학기간에 헌혈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해마다 헌혈을 한다는 서영아(42·연수구)씨는 "몸이 불편한 아이를 키우다보니 아픈 아이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데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편안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헌혈을 하고 휴가를 가려고 기다렸다는 한기태(20·남동구) 씨는 "헌혈은 사람을 살리는 힘"이라며 "반드시 나를 희생해야 하는 만큼 어떤 봉사보다 값지고 보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현상만 인천혈액원 원장은 위러브유의 헌혈하나둘운동에 대해 "이런 운동이 계속된다면 혈액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헌혈을 하신 분들만이라도 자녀들에게 헌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교육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규모 헌혈은 휴가철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응급사고 환자의 수혈뿐 아니라, 특히 백혈병 등 만성적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했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은 "혈액이 부족해 생명이 위태로운 세계인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으로 생명을 나누고, 각박한 사회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범세계적인 헌혈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이날 행사엔 고남석 인천연수구청장을 비롯해 지자체 관계자와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진설명] 2일 대한적십자 인천지사 강당에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제127회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참가자들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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