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란
마음의 긴장이 갑자기 무너지고 즐거움·여유·대상을 비판할 수 있는 심리적 거리가 생길 때 웃음이 나온다. 예사 웃음은 얼굴의 표정 변화와 목구멍을 거듭 울리는 소리를 아울러 갖추고 있다. 표정 변화만 있고 소리는 없는 웃음, 소리만 있고 표정 변화는 없는 웃음은 웃음의 특수 형태이다.
웃는 사람이 남자인가 여자인가, 나이가 얼마나 되는가, 또는 왜 웃는가에 따라서 웃음이 각기 다르다. 표정 변화는 주로 입 언저리에서 나타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눈으로 웃기도 한다. 웃음소리를 ‘하하’·‘해해’·‘허허’·‘호호’……등으로 적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많은 동물 가운데 사람만 웃는다. 일반 동물도 노여움·슬픔·기쁨·즐거움을 나타낼 줄 안다. 그러나 기쁨이나 즐거움을 웃음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소가 웃는다고 하지만, 사람에게 그렇게 보일 따름이다. 고사를 지낼 때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돼지 머리를 비싸게 사다 쓰는 기묘한 풍속에서 동물의 표정에 대한 사람 나름대로의 판단이 더 잘 드러난다.
동물은 안면 근육이 제대로 웃을 수 있게 발달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웃음이 필요하지도 않다. 웃음은 생리적이라기보다 심리적인 반응이고, 문화적인 의미를 가지므로 더욱 중요시된다. 복잡한 생각을 한편으로는 말로, 또 한편으로는 웃음으로 나타내는 능력은 표리 관계에 있으며,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게 하는 징표이다.
생리적인 웃음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서나 그리 다를 바 없다. 지능이 성숙되고 지각반응이 세련된 사람의 웃음은 어느 민족의 경우나 비슷하게 다채롭다. 그러면서 심리적인 특징에 있어서는 서로 다를 수 있다. 웃음을 대상으로 하거나 표현의 소재로 삼아 이룩한 문화적인 창조물은 이차적인 웃음이고, 문화적인 웃음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웃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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